호치민 이어, 수도 하노이도 19일부터 '락다운' 상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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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5887명을 기록하면서 4월 말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는 남부 지역인 호치민의 경우 7월 초부터 거의 '락다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점차 하노이 등 북부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지민시의 경우 식량을 공급하는 두 개의 대형 도매 시장이 폐쇄된 후, 주민들은 지정된 슈퍼마켓 체인점만 이용할 수 있다. 식량 부족에 대한 소문으로 시민들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식료품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호치민시 시내 곳곳에 경찰 검문소가 300여 개 설치돼 이동 경찰이 정기적으로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7월 7일 이후 비필수적인 일로 외출 시 적발될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이후 방역 선진국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엄격한 국경 통제, 집단 검사, 일부 폐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새로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여 심각한 확산세 보인다.

현재까지 남부 지역의 확진자 수가 전체 확진자의 약 75%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점차 북쪽으로 확산세가 퍼지고 있다.

호치민은 7월 9일부터 '총리의 방역지침 16호'에 따른 사회적 격리가 15일 동안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호치민에서는 생필품 및 의약품 구매를 위한 외출 외에는 자택 밖으로의 외출이 금지하게 되고 차량 고유서비스 및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이 된 상태다.

북쪽 지역인 수도 하노이에서도 19일(현지시간) 0시부터 필수외출 이외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사실상 '락다운'에 돌입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입된 상태다. 

이로 베트남 정부는 지난 6월 말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인한 비정규직 근로자와 빈곤 가구를 돕기 위해 26조 동(한화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바 있다. 

베트남= 최우진 통신원 wj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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