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소, 정부 공식 집계보다 10배 가까운 400만 명 사망 주장
인도 정부, 20일 기준 누적 사망자 수 41만 4824명이라고 발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모여든 인도 시민들/사진=뉴시스 제공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모여든 인도 시민들/사진=뉴시스 제공

인도 코로나19 실제 사망자 수가 정부 공식 발표 집계보다 최소 10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연구소 글로벌개발센터 소식을 인용해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도에서 40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글로벌개발센터는 지난 몇 년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인도에서 사망했지만, 이 중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코로나19에 의해 발생했는지는 단정하기에 어렵다며 이런 현상이 코로나19가 가져온 대유행의 전반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평가했다.

인도 정부가 20일 공식적으로 발표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1만 4824명이다. 인도는 코로나19 기간 초과 사망에 대한 정확한 추정치가 없는 몇 안 되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이다.

글로벌개발센터는 지난해 코로나19 발병기부터 올해 6월까지 인도의 과도한 사망률을 추정하기 위해 세 가지 다른 데이터 소스를 사용했다. 인도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7개 주의 사망 등록부 확인, 항체 검사 데이터에 연령별 감염 치사율의 국제적인 추정치 적용, 인도의 17만 7천 가구에서 86만 8천 명의 개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4개월 동안 가족 구성원 중 사망자가 있는지 탐문 조사 여부에 기준을 뒀다.

이 같은 소스를 근거로 종합 추론하면 초과 사망자는 인도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보다 약 10배 많은 340만~47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인도 초과 사망자가 5배에서 7배 정도 더 높다고 믿는 역학자들의 다른 추정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인도 정부 전 경제 고문이자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안 박사는 "이 같은 사망자 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실제 사망자라고 추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도에서 4백만 명이 사망했음을 암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실하지만, 연구원들은 사망자의 대략적인 추정치를 얻기 위해 인도의 감염 수치와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 확률에 대한 국제 추정치를 적용해서 얻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공식적으로 지금까지 4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글로벌개발센터 저스틴 산데푸르와 하버드 대학 아비셰크 아난드를 포함한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중 실제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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