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경제회복기금 집행 절차에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 17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 경제 회복 과 경제 발전을 위해 “EU는 2026년까지 총 305억 유로(한화 약 41조2692억 원) 규모의 경제회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관광의존도가 높은 그리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8.2% 감소했고, 채무는 GDP의 200% 이상까지 급증했다.
이른바 '그리스 2.0 프로젝트'로 명명된 국가 회생계획은 환경, 디지털 개혁, 고용, 민간 투자 등 4개 부문에서 175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감한 투자와 경제 개혁을 통해 일자리 20만 개를 창출하고, 앞으로 6년간 GDP를 7%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키리아코스 미조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이번 경제회복 계획의 승인은 "유럽과 그리스의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동에서 "EU 지원계획의 승인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뒤흔드는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대의 첫 장이 될 것이며, 동 회생 계획은 그리스 발전 그리고 그리스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0년 7월 EU는 경제회복기금 7500억 유로를 포함해 총 1조8000억 유로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EU 정상들은 경제회복 계획을 실제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1단계로 EU는 포르투갈에 22조원의 지원에 이어 그리스에도 전체 경제회복지원금의 13%인 40억 유로의 첫 경제회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회원국 27개국 중 23개국이 경제회복자금 신청계획을 제출했으며, EU 집행위원회는 계획안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지원기금 운용 계획 논의를 위해 회원국을 순방 중인 폰데어라이엔 EU 위원장은 6월 중순부터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