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산 '코비란', 중동 지역에서 첫 승인된 토종 백신
· 이란 당국, 미국·영국·프랑스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수입 금지 조치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이란 정부가 첫 토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을 하면서 세계 최대 코로나19 백신 생산국 중 하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최초 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란-바레카트'(COVIran Barekat)'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제약사 시파 파메드가 개발한 이 '불활성화 백신'은 중동지역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첫 토종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90%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문가들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해 2020년 12월 진행된 임상시험에 테헤란과 부시르, 이스파한 등 도시에서는 약 2만 명의 지원자가 참여했고 3단계 임상시험(3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마무드 아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란이 곧 세계 최대 코로나19 백신 생산국 중 하나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코비란-바레카트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한 뒤 한 달에 2000~2500만의 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이란은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인도 '코백신', 중국의 시노팜,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도 긴급 사용 승인한 상태다. 

이란 정부는 오는 7월 22일까지 코로나19 위험군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총 인구 8300만명의 15.7%의 수준이다. 

앞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모두 "믿을 수 없다"며 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이란 당국은 미국이 테헤란에 수백만 도스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국제백신협정의 실행을 막았고, 의료용품 수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거듭 비판한 바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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