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PEPP 미래 결정 위한 필요 데이터 확보 어려워”
경제 반등에 PEPP 단계적 폐지 움직임
독일 중앙은행 총재 “비상사태 끝나면 PEPP 끝나야”

유럽 경제가 반등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긴급팬데믹매입프로그램(PEPP)의 종결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유럽중앙은행(ECB) 수석경제학자 필립 레인은
오는 9월 9일 열릴 예정인 ECB 회의를 앞두고 PEPP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PEPP 종결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주 PEPP 채권 매입 규모를 최소한 2022년 3월까지 1조 8500억 유로(약 2500조 원)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경제 반등과 코로나19 사태 완화를 이유로 일부 정책 입안자가 PEPP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법과 시기를 논의 중이다.
ECB 정책이사회 25명 중 가장 보수적인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PEPP가 만들어진 비상사태가 끝나면, PEPP는 끝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레인은 “9월 ECB 회의 이전 우리가 원하는 모든 하드 데이터를 얻을 수는 없다”라면서 “9월 회의는 물론 중요하지만, 가을에는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될 것”이라고 표시했다.
그는 “현재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임금 압박이 크지 않다”라며 “이런 가운데 1조 8500억 유로 규모의 PEPP 종료와 관련한 논의는 시기상조이고 불필요하다”고 ECB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ECB는 유동성이 높은 기간에 더 많은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8월 채권 매입을 줄여 여름철 부족한 거래량을 보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필립 레인은 “ECB는 PEPP에 대한 고정된 구매량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지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