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 문화창의 공원에서 한 노인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쑹산 문화창의 공원에서 한 노인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대만은 일본 정부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4만 회분을 제공 받고 75세이상의 노인, 65세 이상의 원주민에게 먼저 접종을 개시했다. 지난 15일부터 접종 시작한지 4일만에 29명이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18일) 오전 타이베이시에서 사망자 한 명이 추가됐다. 

대만 방역지휘센터는 지난 17일 본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75명, 그중 19명의 사망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15일부터 AZ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해 17일까지 27명이 접종 후 사망했다고 대만 중시전자보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시중(陳時中) 대만 중앙방역지휘관은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사에서 제공된 공개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사망 확률이 어느 정도 있지만 (백신 접종)은 여전히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며 대만 시민들에게 접종을 권고했다.

대만 연합신문망(联合新闻网)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혈전' 부작용으로 일부 나라에서 고령자에게 접종 중단됐다. 하지만 대만은 백신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AZ백신을 접종 주력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대만사무판공실이 대만 동포의 생명 안전을 위해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오엔테크 백신(화이자백신)의 중화권(중국본토,홍콩,마카오,대만)의 에이전트인 중국 제약회사 상하이 푸싱을 통해 대만에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대만은 이를 거부했다. 

자오춘산(趙春山) 대만 담강(潭江)대 중국연구소 명예교수는 "현재 대만 민중의 최대 관심사는 백신 접종 여부뿐"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은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사태 공조를 통해 협상을 재개하지 못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일부 대만 정치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정치적 바이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