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등 6개국 불참으로 성공은 미지수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의 장클로드 카시 브루 위원장(오른쪽)이 2020년 8월22일 말리 쿠데타사태를 중재로 해결하기 위해 수도 바마코에 모여서 나이지리아 굿럭 조나선대통령과 의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의 장클로드 카시 브루 위원장(오른쪽)이 2020년 8월22일 말리 쿠데타사태를 중재로 해결하기 위해 수도 바마코에 모여서 나이지리아 굿럭 조나선대통령과 의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서아프리카 경제협력체(ECOWAS) 15개국이 별개의 자체 화폐 프로젝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가나 수도 아크라 현지 특파원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경제협력체15 개국 정상회의는 단일통화를 2027년까지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장클로드 캐시 브루 서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2027년 단일통화 발행 로드맵이 아크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15개국 정상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단일통화 발행을 통해 역내 교역과 경제성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2020~2021년 단일통화를 발행할 예정이던 ECOWA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연되면서 새 화폐 이름을 '에코(Eco)'로 명명했다.

1975년 설립된 ECOWAS는 현재 15개 회원국의 참여로 서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경제협력개발기구다.

서아프리카 경제·통합연합(UEMOA)공동체 내에서는 현재 8개 회원국이 같은 화폐, 즉 유로화와 연동된 세파프랑을 사용하고 있다.

'세파프랑'은 과거 프랑스령이었던 아프리카 대다수 지역에서 통용된 단일통화였지만 프랑스 탈식민지화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면서 '식민지배의 유물'로 여겨왔다.

특히 그간 이 지역의 경제독립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외환 보유고 50% 프랑스 중앙은행예치 규정'으로 인해 회원국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과감한 화폐제도개혁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선거 공약사항이었다.

향후에는 새로운 화폐 '에코(Eco)'가 사용으로 통일될 예정이지만 아프리카 15개국을 제외한 중앙아시아 6개국은 적용되지 않는 등 이러한 화폐개혁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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