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강국' 독일이 중국산 전기차 독일 시장 진출을 사실상 허옹할 예정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츠샤프트보케(WirtschaftsWoche)에 따르면 “독일 국제자동차제조협회(VDIK)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멤버십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몇 개의 중국 업체가 독일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18~39세의 독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0% 넘는 사람들이 중국산 전기차를 구입하는 의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삿리도 공개했다.
현재까지 거의 독일에 대표처가 설립된 외국 자동차 수입업체가 VDIK 멤버인데, 아직까지 VDIK 회원 중에 중국 관련 자동차 기업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사실상 몇 개의 중국차 제조업체가 독일에서 자리 잡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러 중국 자동차 업체도 독일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웨이즈(AIWAYS · 爱驰汽车)'는 이미 유럽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유로닉스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웨이즈는 유로닉스와 제휴를 맺고 유로닉스를 통해 독일 각 도시 매장에서 아이웨이즈U5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소마다 전문 제품 전문가를 배치해 사용자에게 제품 소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폭크스바겐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브랜드 MG(名爵)도 독일 자동차 딜러 약 25곳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75개 딜러를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전기차기업(NIO)도 2022년에 독일 시장 진출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위탁기관인 이노팩트(Innofact)는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위협은 처음이 아니라며, 1980년대에 일본도 독일 자동차 업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중국산 전기자동차의 저렴한 가격과 국제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술력은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독일 소비자들에게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