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법률 방면에 문제 가져올 것”
IMF와의 추가 자금 지원 협상에도 영향 줄 듯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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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0일(현지 시각) IMF는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함으로써 경제와 법률 방면에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는 IMF와의 추가 자금 지원 협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엘살바도르의 국채 스프레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엘살바도르에 3억 89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고 엘살바도르 정부는 IMF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제프 라이스 IMF 대변인은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매우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 거시경제, 금융, 법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엘살바도르 정부와 지속해서 협상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이에 관해 도나토 과리노 씨티은행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정한 엘살바도르는 IMF와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당시 “비트코인 사용이 해외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인이 국내로 돈을 송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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