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팬데믹 이후 아시아 지역 '그린 필드' 분야 38% 감소
ㆍ2022년 이후 헬스케어, 정보통신 분야부터 FDI 회복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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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 투자 활동이 둔화되며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전 세계의 FDI가 1조 5000억 달러에서 8590억 달러로 2019년 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CT)및 바이오·제약분야는 오히려 호조가 보이고 있다. 동 분야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중국과 인도에 대한 FDI 유입이 증가추세인 반면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FDI는 대폭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수요 감소를 겪은 수출 중심의 의류 부문이 가장 심각한 FDI 감소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 2020년부터 해외 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매입해 공장을 새로 짓는 방식인 '그린 필드' 투자, 국경 간 인수합병 및 인프라 프로젝트 금융거래의 감소는 예견되었다. 하지만 동기간 기존 공장에 대한 재투자는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CT와 바이오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국제 프로젝트 금융은 팬데믹 기간 중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린 필드' FDI 분야는 현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측면에서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국가적인 관심사다. 이와 관련 코로나9 이후 아시아에서 '그린 필드' FDI 분야에서 38%의 감소추세는 주요 걱정거리로 부각되었다.

전반적인 FDI는 2021년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국가에 자본을 투입하는 데에 조심스럽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그린필드 FDI는 올해 연말까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측 속에서 글로벌 FDI 흐름은 적어도 2022년 이후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이 같은 흐름은 '그린 필드' 투자보다는 인수합병(M&A)분야가 먼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20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FDI가 두 번째로 낮았던 기간에 팬데믹이 발발하였고,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부진은 글로벌 금융불황으로 이어져 대다수의 기업 부채 증가도 매우 높게 기록되었다. 이러한 요인들에 따라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 M&A와 '그린필드'를 통한 새로운 FDI 유입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수출입 실적은 회복할 수 있을지 아직 미정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헬스케어나 ICT와 같은 일부 분야의 해외 직접 투자를 제외하고는 팬데믹 수준 이전까지 회복되기 위해서는 분명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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