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6% 증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 상승할 것”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사진=뉴시스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사진=뉴시스 제공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증가한 가운데 판매량 1~3위는 여전히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가 차지했다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7일(현지 시각) 밝혔다.

가트너는 “지난해부터 억제된 수요, 소비자 전망 개선, 지속적인 원격 학습과 재택근무 등 요인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라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소비자들이 비필수 소비품을 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수석 연구 책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비교 기준이 2019년보다 낮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자료=가트너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자료=가트너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는 7661만 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20.3%로 1위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150달러(약 16만 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와 주력 제품인 5G폰 조기 출시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5855만 대를 판매해 15.5%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굽타 수석 연구 책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G폰을 출시하면서 올해도 수요가 지속했다”라면서 “5G는 올해 애플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기 교체 수요가 올 한 해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오미가 4894만 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1분기 샤오미를 포함한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화웨이와 LG의 글로벌 판매 약세로 5G폰 수요가 증가한 기회를 활용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가트너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은 분기별로 달라져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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