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안전도를 고려해...근거리 성내 관광 선호
ㆍ광둥성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여행시장에 악영향 미칠 것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관광명소인 톈탄(天壇)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관광명소인 톈탄(天壇)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의 연휴 단오절(6월12일~14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내 호텔과 교통편 예약 등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2021년 단오절 예측 빅데이터' 조사결과를 인용한 중국 매체 환구망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단오절 연휴 기간 호텔과 교통편 예약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과 맞물려 중국내 국내 관광시장이 뚜렷한 호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단오절 기간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약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 여행 전문사이트 취날(去哪兒)도 같은 날 지난 2일 기준 여행자 예약 현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날 측은 예약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여행자들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꼽았고 항저우와 청두, 난징, 충칭, 창사, 선전, 칭다오, 시안 등이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 결과 단오절 여행객 10명중 5명은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300㎞ 이내의 주변 관광을 희망했으며, 그 중 약 60%는 거주하고 있는 성내 관광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추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주변 근거리 지역의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여행의 기준이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우선으로 여기는 풍토로 바뀌면서 해외여행 대신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중국내 근거리 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중국의 노동절 연휴에는 광둥성(广东省)을 찾는 여행객과 송객이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광둥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이번 단오절 여행에는 내방객 유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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