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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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수 관련 방침으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선수 본인의 책임이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면책 동의서 받겠다는게 알려지면서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온라인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해당 규정은 대회 기간 출전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에도 주최자는 면책된다는 동의서에 서명을 받겠다는 게 골자다.

해당 보도든 설명회에서 나온 하다드 IOC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감염되지 않는다고 보증할 수 있는 정부나 보건 당국은 없다"며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할 위험"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해당 동의서 조항에는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코로나19 감염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수 있고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에 동의한 것은 코로나19 감염 리스크에 대해 알고 있고 주최자는 책임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AP통신은 소개했다.

한편, IOC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거주자의 최소 80%가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 선수단체는 이 면책 동의서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만1000 여 명의 선수에게 감염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8일 일본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긴급사태를 내달 20일까지 연장했다. 전날(27일)까지 1주일간 일본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229명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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