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100대 주요기업 해외 매출 실적 발표
코로나19 여파에 미·중 무역 갈등 영향까지
국내 주요 100대 기업들의 해외 영업 실적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 포함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쳐 매출 실적 정체가 고착화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의 글로벌 무역 선전과 2019년 초 본격화된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실적 저조 상황은 지난해 더욱 악화됐다. 지난 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외 매출 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선 2019년 대비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제약과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충격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전기와 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업종들의 해외매출이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2분기 북미·유럽 완성차업체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7.1% 감소했으며 또 철강과 금속 분야도 수요 산업의 침체로 12.1%가 급감했다.
가장 큰 부진을 나타낸건 에너지·화학 부문이다. 지난 한해 국내 에너지와 화학 분야는 저유가로 인한 업황 부진 등으로 26.3%나 줄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의 생산시설과 공장 등이 '셧 다운'되면서 에너지 수출에 대한 해외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전기와 전자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모바일과 PC, 반도체, 이차전자 등 분야가 수출에 활기를 띄면서 수요 상승 및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기, 전자 부문의 해외 매출 실적은 4.0% 이상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아시아 주요 국가 간의 무역 통상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통상당국은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비준 및 발효 등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시장 접근이 개선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통상전략을 전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주요 100개 기업이 중국과 아시아를 상대로 이루어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줄어들며 3년새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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