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제작한 극단적 선택 예방 광고 내용(출처=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제작한 극단적 선택 예방 광고 내용(출처=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제작한 극단적 선택 예방 광고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빚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살예방교육 관련 영상물 제작에 3200여만원이 투입됐는데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삭제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는 여고생 2명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한 여고생이 강가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자 옆에 있던 여고생이 "물에 빠져 죽으면 시체가 퉁퉁 부어서 진짜 안 예쁘데"라고 말한다. 두 여학생 옆엔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눈을 감고 누운 채 물에 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영상으로 공개됐다가 6월에 비공개로 전환됐고 이후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삭제됐다.

김 의원은 "4명의 전문가로부터 자문과 감시를 받았음에도 문제 지적이 없었는데, 자문단 구성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용을 점검하거나 문제를 찾지 않은 것"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영상을 보고 청소년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적절한 자살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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