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2 17:24 (목)
유엔, “김정은 통지문, 공식 사과로 볼 수 없다”
상태바
유엔, “김정은 통지문, 공식 사과로 볼 수 없다”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09.30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8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8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서해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의 사과문이 담긴 통지문에 대해 UN공식 사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VOA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중요한 몸짓이지만 사과는 아니다라면서 북한 병사가 지시·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퀸타나 보고관은 끔찍한 인권 유린의 책임이 총격을 가한 당사자뿐 아니라 북한의 더 높은 권력자에게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긴박한 위협이 없는데도 민간인을 자의로 살해하는 것은 세계인권선언에 저촉되고, 생명권에 관한 제네바협약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어떤 이유로든 북한의 행위는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신 훼손관련해 북한이 희생자의 시신을 불에 태웠거나 유실했다면 인권을 유린한 것이 되고, 월북 의사를 따지기에 앞서 민간인을 발견했다면 구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망명 의사를 확인해야 했다는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문재인정부를 향해서는 이번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불법적인 살해를 초래한 북한의 정책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에서 김정은 동지는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시신을 불태웠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는 사격 후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우리 군과 입장차를 드러냈다.

북한은 귀측(남한)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 없이 일방적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강한 어휘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히려 남측 대응에 반발했다.

한편 북한은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지난 27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 형식을 빌려 시신을 찾으면 인도하겠다면서도 남측이 수색 과정에서 북한 수역을 침범하고 있으며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