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8일 의원총회에서 21대 전반기 국회 전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한 데 이어 국회부의장도 거부하면서 국회 정보위원장 선출 및 정보위원 선임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 일부 중진 의원들은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고사한 마당에 국회부의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당내에서 부의장으로 추대하려 했던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도 부정적인 연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당내 추대론을 고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국회 정보위원장 선출 및 정보위원 선임도 차질이 발생했다.

정보위원장과 정보위원은 국회의장이 국회부의장과 여야교섭단체 대표가 협의해서 선임하거나 개선하는 자리인 만큼 야당 몫으로 통합당에 배정된 국회부의장을 추대하지 못한 것이 큰 걸림돌이 됐다.

또한 정보위가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정보위 구성이 지연되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여야협의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통합당에서 계속 자당 몫의 국회부의장 선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의석 수에 따라 정의당 몫으로 부의장직이 돌아갈 수도 있어 국회 안팎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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