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입자 크기는 80~100㎚(나노미터). ㎚는 1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 사진 = 뉴시스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입자 크기는 80~100㎚(나노미터). ㎚는 1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 사진 = 뉴시스 ]

네덜란드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세포 침입을 저지할 수 있는 항체를 실험실 내 시험에서 발견했다.  코로나19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연구 성과라고 한다.

4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중화한 이 항체는 코로나19예방과 치료를 위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은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Utrecht University)와 에라스무스의학센터(EMC)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정제한 것을 인간화 쥐 세포에 주입했다. 실험에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사용했다.

예방 접종과 비슷한 이 조치에 의해 인간화 마우스 세포는 복수의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 연구팀은 이 항체를 정제하여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CoV-2와 사스를 일으키는 사스-CoV 등 2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시험했다.그 결과 항체 중 하나가 두 병원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새로 발견된 항체가 치료법으로 기능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영국 워릭대 의대(Warwick Medical School)의 명예강사인 제임스 길(James Gill) 씨는 매우 전도유망한 결과라면서도 실험실 페트리접시 내 세포군에서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가 발견됐다는 것만으로는 환자들도 같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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