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신규 환진자가 하루새 1만 명을 넘어 하루 증가 수가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러시아에서 보고된 감염자는 모두 13만4687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았다.
러시아 당국 코로나19 대책 본부에 의하면 사망자 누계는 1280명으로 감염자 중 약 50%는 무증상이며 수도 모스크바의 주민이 반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감염 확산에 따른 외출제한 조치를 이달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상황은 여전히 어려워 아직 정점을 넘지 못했다고 봤다.
의료현장에서는 많은 의사들이 감염되어 20여곳의 병원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독립계 미디어나 비정부 조직(NGO)은 방호가 불충분한 채 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호소하는 의료 종사자들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국방부로부터도 병사나 직원들 사이에 감염이 퍼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각지의 사관학교에서 감염자가 확인되어 그 일부는 9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전승 기념 퍼레이드 리허설 때문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사실도 판명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각지에서 도시 봉쇄 조치 완화가 시작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는 흑룡강성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성도 하얼빈시는 2일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서 레스토랑의 폐쇄를 명했다.
샹하이에서는 지난 달 10일에 모스크바로부터 도착한 여객기의 관계자 수십명의 감염이 판명되었다. 또한 헤이룽장성 동부의 국경 부근에서도 러시아로부터의 귀국자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대가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