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대화명 '갓갓'에 대한 의미있는 단서를 확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착취물 유통 관련 유사 범행 관련자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에서 갓갓 추적 수사와 관련, "의미있는 단서들을 상당히 확보했고 종합해 분석 중"이라며 "용의자 특정과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들을 선별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성착취물 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들은 상당한 진척을 이룬 상황"이라며 "추가로 드러난 유사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420명을 붙잡은 가운데 68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성착취물 제작 및 유통을 넘어 방조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경찰은 현재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 불법 음란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성착취물 유통 문제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성착취물 유통 관련 피해 구제도 지원 중이다.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대한 실효적 대응을 위해 잠입수사, 기소 전 추징보전 도입 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디지털 성범죄 관련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10~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프로파일러 투입 등을 통한 조사를 진행해 원인 해결을 위한 분석을 병행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아동·성착취물 비소지 구매자, 성인 대상 성범죄물 소지자 등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열어 놓는 방향의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을 발표하며 범정부적 수사를 다짐했다.
관련기사
- 텔레그램 '부따' 강훈, 그를 가리던 모자이크가 벗겨졌다
- 텔레그램 '부따' 얼굴, 이름 전격공개..."01년생 강훈"
- 조주빈, 그는 악마인가..."'인간시장' 열어 성폭행 모의"
- '박사방' 공범 '부따'..."나도 협박당했지만 공범은 맞아"
- 이원일 예비신부 김유진PD, 극단적 선택 한 이유는?...'의식불명'
- 남양유업, 대행사까지 동원해 '경쟁사 비방글' 올렸다가 들통
- 경찰, "절대 안잡힌다" 호언장담하던 '갓갓' 검거...유료회원 추격
- "美 형량 너무 무거워"...인도 송환 막기 위해 아들 고발한 손정우 父
- 대구 여고생 성폭행 지시했던 '악마' 문형욱, "잘못된 성관념 가지고 있어 죄송"
- '악마'들의 집합소 n번방, 유료회원 2명에 '범죄단체가입죄' 적용...처벌 받을까
- 손정우, 父 눈물 통했나?..."미국 송환 불허"
- "완전범죄는 없다" 경찰, 텔레그램 비협조에도 박사방 무료회원 신상확보
- 아동 성 착취물 2500개 구매한 20대 남성 집행유예, 왜?
김예슬 기자
kyd31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