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전면 취소된 6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출입통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전면 취소된 6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출입통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국내 확진환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는 하루치 수치로 향후 추세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확진세가 감소하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만들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4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20일 31명 발생 이후 처음으로 50명대 이하로 나타난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주 동안에도 월요일마다 가장 낮은 확진자수를 기록했었고 이후 다시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 왔기 때문에 하루의 수치를 가지고 앞으로의 추세를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 규모는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현 상황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진다.

지난 4일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두 가지 목표치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두 번째는 감염경로 미파악자 환자의 비율 5% 이내 등이다. 

이와 관련하여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100병상 정도의 중환자실이 유지가 되고 있으면 하루 5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충분하게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도 감내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해서 50명이라는 숫자를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 규모가 50명대 이하로 내려왔다고 해서 곧바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는 않는다.

꾸준히 50명 이내라는 수치가 유지돼야 하며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 이내라는 목표치도 함께 달성해야 한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산발적 확진환자는 감염원 격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지역사회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탓에 주말 사이 인구 이동이 전주대비 20만명 가량 증가하면서 추가 전파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23~29일에는 발생 이전에 비해 인구 이동이 28.1% 감소했지만 최저점을 기록한 2월말보다는 16.1% 증가해 1353만건까지 증가했다. 지난 주말 4%포인트가량 더 증가해 20만명가량 이동이 늘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김강립 조정관은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방역망 내에서의 확인된 확진만 발생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협조와 현장에서의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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