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 = 뉴시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 = 뉴시스 ]

북한은 지난 달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확대를 우려하여 중국과의 무역을 전면적으로 중단 조치를 취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수용도 지난 달 22일부터 금지 하고 있다.

무역의 9할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북한 경제에 있어서는 큰 타격이며 국내에서는 '더이상 견딜수 없다' 라는 소리도 전해졌다.

그런 와중 조선 노동당 국제부의 김 성남 제1부부장이 이달 초 베이징을 방문했다. 북한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성남의 목적은 중국을 설득하여 국가 간 밀무역을 재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국가 간 밀무역이라는 것도 뭔가 수상한 얘기지만 요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로 수출입이 금지된 품목도 포함하여  양국 국가가 알아서 거래하자는 것 같다. 석탄 밀무역 등 북한이 제재를 어기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이 어느 정도 협조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제재 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시진핑 중국 정부는 북한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14일 오후 5시경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북한 측이 요구한 15일부터 밀무역 재개는 어렵다고 전했다" 사실상 북측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에 유입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거절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로나19 문제로 북-중 국경에 국제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밀무역을 강행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 아니냐는 게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다만 중국은 민간에 의한 소규모 밀수에 대해서는 굳이 단속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일단 스스로 중국과의 교역을 중단한 체면치레도 어렵다.김정은 정권은 새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국경 통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서는 경제적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 당국은 경제 제재의 여파로 흐트러진 치안을 잡기 위해 재작년 말부터 공개처형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더 이상의 경제적 혼란은 김정은 체제에 본격적인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