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들어 '블랙아이스'로 사고들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결빙 취약구간을 집중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7일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수립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국민안전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도록 하겠다"며 "운전자의 안전운행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경상남도 합천군 33번 국도에서 4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0명이 부상당했다. 지난달 14일에도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의 원인은 비나 눈이 내린 뒤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습기가 마르기 전에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다.
결빙 취약시간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에 순찰을 현 4회에서 6회로 강화하고, 수시로 노면온도를 측정해 응급 제설작업을 시행토록 했다. 또 취약구간을 재조사해 취약 관리구간을 기존 193개소에서 403개소로 늘리키로 했다.
오는 2023년까지 자동 염수분사시설을 235개 확충하고, 원활한 배수를 위해 약 180㎞ 구간에 '노면 홈파기'도 설치한다.
이와 더불어 새벽에도 결빙 취약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LED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구간을 상시 안내토록 했다.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결빙사고,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상황을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 500대를 연내에 설치키로 했다. 스마트 CCTV는 차량 돌발정지, 역주행 등 CCTV 영상을 AI기반으로 자동감지 해 알려준다.
또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는 과적차량 관리 강화를 위해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겨울철 합동 과적단속을 실시하고, 결빙 취약관리구간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우선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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