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 2번째)이 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2번째)과 양국 대표단과 함께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 2번째)이 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2번째)과 양국 대표단과 함께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쯤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 이슈로 시작해 홍콩·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로까지 확대된 미·중 간 갈등이 한단계 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말,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행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다음달 4일 워싱턴을 방문해 중순까지 미국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먼저 중국측에 방문 요청을 보냈고 중국이 이를 수락했다.

류 부총리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미국 방문 예고와 관련해 아직 양측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양측에서 모두 곧 합의가 있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곧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고 2단계 합의를 위해 이견을 좁히는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추이톈카이 미국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8일 중국 국영방송 CGT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약속을 지키며, 우리가 한 약속은 항상 이행할 것"이라고 밝혀 무역 합의 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안에서도 곧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국장 조차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합의문 서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합의는 이뤄졌고 가방에 집어넣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번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아마도 다음 주 정도 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1단계 합의의 주된 내용이다.

이번 합의문에는 지식재산권, 강제 기술 이전 문제뿐만 아니라 환율 조작 이슈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제사회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양국간 긴장 국면을 다소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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