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훈장을 추서하고 묵례를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훈장을 추서하고 묵례를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비전e]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계명대 체육관을 찾아 지난 10월 31일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합동영결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는 지난 10월 31일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추락하며 발생했다. 소방항공대원 5명과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 A씨(50), 또 다른 선원 B씨(46)까지 7명이 헬기에 타고 있었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해군·해경 함선 및 어선 등을 하루 최대 49척까지 투입해 수중·해상 수색을 벌였다. 실종자 7명 가운데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항공장비검사관, 박단비 구급대원, 선원 A씨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씨 등 3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유가족과 제단을 향해 묵례를 한 뒤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한다”며 추도사의 운을 뗐다. 순직 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애도의 뜻을 표한 문 대통령은 추도사 낭독 중간중간 목이 메인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문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섯 명의 영웅과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가족 한명한명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의 뜻을 전하고 어린 유가족 앞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항공대원에게 공로장을 봉정했고, 배혁 구조대원과 박단비 구급대원에게는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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