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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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에 여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통상의 절차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 부인 정 교수의 소환 관련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 진행 경과를 지켜본 후 정 교수를 적정한 시점에 소환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며 "수사를 진행하면서 조사할 분량과 쟁점들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4일 체포돼 이틀 뒤 구속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의 구속기간을 전날 한 차례 연장하고, 관련자 소환 등 사모펀드 의혹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최대 20일간 구속 수사를 거친 뒤 다음달 초 조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날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자녀가 검찰 조사를 받고 온 것에 대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글을 올렸다. 아들이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조사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고 검사와 변호인, 조사받는 분이 협의해 적정 시간을 할애한 것"이라며 "조사 중간중간에 휴식과 식사, 조서열람, 수정 등이 모두 다 포함된 시간"이라고 전했다.

또 검찰은 압수수색 전 정 교수의 컴퓨터 반출이 디지털 증거 조작에 대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증거를) 조작할 수 없는 것은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하면 디지털 정보의 무결성 유지를 위해 포렌식 전문가들이 절차에 따라 전자적 이미징 방법으로 컴퓨터 등 저장매체의 저장된 정보를 복제하고 있다"며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방법으로 전자기록 등 모두 보존돼 조작할 수 없음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시즌2'를 통해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해 (정 교수가) 동양대 컴퓨터,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며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 것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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