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보수 야권이 14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와 관련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를 체포한 것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를 앞두고 해외로 돌연 출국해 잠적했던 조씨는 이후 공개된 녹취록에서 투자사 대표와 말맞추기를 시도하며 사모펀드 관련 사실이 밝혀지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 '다 죽는다'고 했던 인물"이라며 "조국 5촌 조카가 '청문회도 끝났겠다', '조국이 법무부장관도 됐겠다', '말맞추기도 얼추 됐겠다'는 심산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시선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정권, 그리고 그 정권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호하는 조국이라는 정권 수뇌가 얼마나 썩고 곪았는지 밝혀져 심판받아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이 생각하는 진정한 개혁이고, 정의의 실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믿고 살아온 상식과 정의의 실현을 바라는 국민을 대신해 검찰이 조국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 사진 = 뉴시스 ]
[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 사진 = 뉴시스 ]

바른미래당도 검찰의 5촌 조카 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 장관의 5촌 조카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밝힐 핵심인물로 지목됐다"며 "검찰의 빈틈없는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국 장관은 '몰랐다'는 잡아떼기로 장관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며 "심지어 조 장관의 청문회 발언조차 5촌 조카에 의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후광을 업고 5촌 조카가 조 장관의 잡아떼기를 이어받아, 본인 선에서 잡아뗄 가능성이 크다"며 "검찰은 조 장관의 연결 고리를 밝히는 데서 수사력을 발휘해야 한다. 혹시라도 봐주기를 통해 검찰 역시 꼬리자르기에 협조한다면 이는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씨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변인들과 입을 맞추려 하는 듯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 녹취록에는 조씨가 "이건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당시)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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