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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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번역가들을 선정, 시상하는 ‘제 17회 한국문학번역상’의 수상작에 '러시아어 번역 소설'이 올랐다.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래'다. 이상윤, 김환이 공동으로 번역을 맡았다. 2004년에 발표된 '고래'는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다.

심사 과정에서는 바닷가 생선장수 한 여인의 삶을 통해 현실과 민담을 버무려 쉽지 않는 '고래'의 토속적 내용을 러시아어 고유의 리듬과 문체로 충실하게 전달한 모범적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17회 한국문학번역상은 2018년 한해(1월 1일~12월 31일) 해외에서 번역 및 출간된 24개 언어권 153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심사대상으로 삼았다.
1차 심사는 외국인 심사위원단이 가독성과 문학성, 해외 수용도를 중심으로 작품을 평가한 뒤 언어권별 최대 6종을 후보작으로 추천했다. 1차 심사를 거쳐 올라온 14개 언어권 30종에 대한 2차 심사는 내국인 심사위원단이 맡았고, 언어권별 1종을 뽑았다.

종심사에 올라온 13개 언어권 13종 가운데, 번역 작품의 완성도, 후보작에 대한 해외 현지의 반응 등을 고려해 스페인어권에서 한강 '소년이 온다'(번역: 윤선미), 영어권의 김언수 '설계자들'(번역: 김소라)과 함께 천명관의 '고래'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인당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2019년 12월 1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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