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돌아보는 크루즈 항로가, 나아가 일본과 러시아를 연계하는 크루즈항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오는 12월 14일 영일만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으로 향하는 크루즈를 시범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투입되는 선박은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용인 ‘네오 로만티카’ (Neo Romantica)호로, 총 톤수 5만7000t에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 1,800명에 달한다.
시범 운항 프로그램은 12월 14일부터 4박5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면서 전통 체험과 발레공연, 유적지 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요금은 90만원~150만원.
포항시는 크루즈 운항과 관련, 2,000여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특산품 판매장과 홍보관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 시범운항을 계기로 일본과 러시아의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크루즈 3각 벨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 2015년 209만 명에서 2020년에는 532만 명으로 연평균 20%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 노선을 준비해 관광을 비롯한 민간교류를 통해 활발한 경제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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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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