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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이혼서류 전 남편 성행위 강요 없어"..."감형 받기 위해 고인 명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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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이혼서류 전 남편 성행위 강요 없어"..."감형 받기 위해 고인 명예 훼손"
  • 김태오
  • 승인 2019.08.20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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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은 20일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고유정 이혼소송 서류에 피해자의 변태적 성행위 강요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한 사실이 없다"며 "고씨 측이 감형을 받기 위해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강문혁 변호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고씨가)긴급체포된 이후 단 한 번도 피해자의 성행위 강요 주장을 하지 않다가 공판기일에 이르러 갑자기 변호인을 통해 새로운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유정이 성폭행을 피하려다가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이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고씨의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추후 양형판단에서 가중사유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고씨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피해자를 살해하였음에도 자신의 계획 살인을 은폐하고, 처벌을 면하거나 감형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우발적 살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정상적 성욕자라는 묘사에 대해서는 부부사이의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 속하는 문제에 대해 상대방이 해명 하기 곤란한 특성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 2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경찰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후 버린 종량제 봉투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2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경찰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후 버린 종량제 봉투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앞서 지난 12일 제주지법에서 진행된 고유정 사건 첫 공판에서 고씨 측 변호인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건이 피해자인 전 남편의 지나친 성욕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변론을 펼쳤다.

이 같은 변론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비난 여론이 크게 일자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달리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써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 측 변호인도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법정 밖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정의 2차 공판은 오는 9월2일 오후 10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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