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 사진 = 뉴시스 ]

미국에서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10대가 주변 친구들의 수수방관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사건은 이 학우를 학생 수십명이 방관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어가는 모습을 동영상 촬영에만 열중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흉기에 찔려 숨진 소년은 동영상 촬영이라는 2차 가해로 숨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오션사이드 고등학교에서 사건이 발새했다. 피해자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카신 모리스(16)라는 소년이다. 모리스는 같은 학교 학생 타일러 플래치(18)와 말다툼을 벌이다 플래치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조사에 따르면 플래치는 학교 인근 피자 가게 밖에서 여자 친구 문제로 다투던 중 6~7명 정도의 친구들과 함께 모리스를 공격했다. 흉기에 찔린 모리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밤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의 싸움을 지켜본 친구들이 70명 정도 됐지만 아무도 싸움을 말리거나 흉기에 찔린 모리스를 돕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을 담당한 스티븐 피츠패트릭 형사는 “싸움을 지켜본 수십명의 아이들 중 싸움을 말리거나 모리스를 도운 사람은 없었다”며 “그들은 오히려 비디오를 찍는데 열중했는데 이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당시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학생들은 스냅챗을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 사건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학생들에게 이왕에 촬영한 동영상이 있으면 모두 경찰에 제출해 모리스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경위를 밝히도록 도우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피의자인 플래치는 이전에도 흉기로 다른 사람을 공격해 체포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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