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어 프랑스 제 5공화국의 여덟번째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마크롱은 중도신당 에마뉘엘의 대표로,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미린 르펜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며 역대 가장 젊은 프랑스 대통령이 됐다.
프랑스 국무부는 90% 이상 개표된 가운데 마크롱이 65% 이상의 득표율로 극우파 마린 르펜(48·국민전선)을 앞서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선 현지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했다.
마크롱의 취임식은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4일 전에 열린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취임식이 이번주 안에 열릴 공산이 크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프랑스 대통령 취임식이 오는 11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음달 11일과 18일에 총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마크롱이 소속한 중도신당 에마뉘엘은 의회(국민의회)의 총 577석 가운데 단 1석도 갖고 있지 않고 있어, 대통령 취임 이후 공약을 밀어붙이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이 끝나면 오는 18일 새 국민의회가 출범한다. 마크롱은 새 의회가 구성된 뒤 총리를 지명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총리는 통상 의회 다수당이 맡아 왔다.
중도적 개혁가로 평가받는 마크롱은 경제적 자유주의, 프랑스 개혁 및 유연한 유럽연합(EU) 체제를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 브렉시트, 민족주의 등과 같은 흐름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특히 마크롱은 프랑스의 EU탈퇴, 이르바 프렉시트에 대해 반대해 왔다. 마크롱이 프랑스 국민의 2/3가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하는 정서에 호소한 점이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이끈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마크롱의 아내 역시 화제가 돼 왔다. 영부인이될 그의 아내는 브리지트 트로뉴(64)는 마크롱의 고등학교 시절 스승으로, 트로뉴는 현재 7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새 대통령으로 39세 신예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최종 확정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대비 유로화값은 1.1010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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