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우려 불구 내부 회복세 늦어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현재 수준의 기준 금리를 8개월째 유지한 셈이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위주 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가 제기됐지만, 내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등의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 하기로 했다.
한은이 공개한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소비부진으로 내수 회복세는 미진하지만,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한은의 전망이다.
▲다음은 한은이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도 축소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 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 부진으로 내수 회복세가 미약하였으나 수출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상황은 취업자수가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부진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전망과 비교하면, 소비는 심리 위축 지속 등으로 전망 수준을 다소 하회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망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후반을 유지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에 가까운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나, 농축수산물가격의 안정세 회복 등으로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 수준(1.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이 지속되면서 주가 및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이 축소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신정부의 환율 관련정책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환 등으로 큰 폭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은행의 경우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이 이어졌으나 비은행은 높은 증가세 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보합세를 나타내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 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여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관련기사
- 희비 엇갈린 지난 해 보험사 실적...생보사 25%↓ 손보사 28%↑
- IBK기업은행, 소상공인과 중·저 신용등급 중소기업에 각 1조원 특별자금 지원
- 기재부-한은,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공식 항의..."한국은 외환시장에 일방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 NH농협금융, 현장경영간담회 실시...김용환 회장, 실무협의체 구성 주문
- 옐런 Fed 의장 "기준금리 추가 조정 가능성" ... 고개 드는 3월 인상설
- 북 미사일 발사직후 미일 정상 만찬장 분위기 사진 공개... 트럼프 "북한을 아주 강력히 다룰 것"
- 서울시,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 위주 생활악취 제거 보조금 지원키로
- 특검, 공정위 ·금융위 동시다발 압수수색... CJ그룹 제재 압력 행사 및 최순실 미얀마 ODA 비리 혐의 수사
- 전국 미분양 주택 다시 늘어...전월대비 5.1% 증가한 5만9천 가구
- 한국 경제성장률 OECD 회원국 가운데 10위에 그쳐...성장동력 마련 '시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