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대변인은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대 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참석한다”며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을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을 위해 두 그룹으로 나눠 이틀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참석 기업은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오뚜기 등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 및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도 별도로 여는 등 모든 경제주체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사진 / 뉴스비전e DB>

▲자산 1조5천억원 오뚜기, 나눔실천 기업으로 주목

오뚜기는 재계 자산기준으로 1조5천억원으로 작년말 기준 자산규모 28조원인 두산 등 주요 그룹사는 물론 2조5천억원인 한진과도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 오뚜기를 문대통령과의 대화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오뚜기가사회공헌이 우수한 '착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시식사원에 대해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해 온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기간제 비정규직 비중이 1.16% 수준에 그쳤다.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오뚜기의 사례가 새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있어 적당한 샘플이 될지 주목된다. 

이뿐 아니라, 고 함태호 창업주는 2015년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개인적으로 3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는 등, 남몰래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오뚜기 홍보실에 따르면, 정작 회사 차원에서는 이와 같은 일들이 주목받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면도 있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오뚜기는 올해 1월 심장병  어린이 4300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지원하는 한편, 3월 뉴욕지사를 통해 미국 뉴저지의 불우이웃을 위해 자사 제품을 기부 하는 등 국내외에서 나눔실천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