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50%에 가까운 아마존에 이어 2위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세일즈포스 등이 경쟁하고 있는 구도다.
지난해 11월 시장조사긴관 시너지리서치그룹이 클라우드 시장을 컴퓨팅과 스토리지 등의 IT자원을 서비스로 빌려는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 시장 및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으로 세분화해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아마존의 점유율은 두 시장에서 각각 45%와 30%를 이상을 차지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점유율은, 규모의 경제가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를 가름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이와 같은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조짐이다.
올해초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집계회사 RightScale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 선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비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34% 로 높아진 것이다.
한해만에 14%p 높아진 것이다.
구글을 채택한 비율은 작년 10%에서 올해초 15%로 높아졌다.
이외 IBM이 8%, 오라클이 3%다.
이는 집계가 아닌, 설문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의 점유율과는 괴리가 있을 것이지만, 시장 구도의 변화를 감지하는데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 목표와 관련 "2018년 회계년도까지 클라우드 분야만 연매출 200억달러(약 24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고,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이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2년간 두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마켓비트 등 해외 투자분석보고서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성과에는, 경영진의 전략적 선택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일례로 제시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5년에 도이체텔레콤과 체결한 협약이다. 도이체텔레콤의 정보를 독일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센터에 저장한다는 내용이다.
NSA와 같은 미국정부 기관의 사찰우려를 꺼리기 때문에, 미국에 기반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주저하는 기업들의 입장을 간파한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외 후발주자인 SAP의 약진도 예상된다.
SAP는 2011 년 (SuccessFactors), 2012 (Ariba) 및 2014 (Concur and Fieldglass)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인수를 통해, SAP의 클라우드 사업이 오라클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장구도 변화의 '촉매'
인공지능을 도입하면서 더욱 빠르고 복잡한 컴퓨팅 및 인프라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워크프레임간의 연관성도 높아진다. 국내 기업들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복잡한 연산처리 등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SDS 역시, 인공지능 기반 분석플랫폼 'Brightics AI' 관련 아마존의 AWS 등을 채택해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의 기업생태계와의 연관성이 이와 같은 면에서 앞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기업 및 컨설턴트와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업과의 관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AI 워크프레임 MXNET에 투자하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쫒아가고 있고,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지지는 않지만 기업생태계와의 연계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와 같은 점에서 현재 클라우드 절대강자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이 경쟁하는 클라우드 시장구도가 어떻게 변할지에 글로벌ICT 업계는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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