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여신금융협회장 및 8개 카드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카드업계의 주요 현안사항 및 향후 대응방안과 규제 합리화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진원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해 온-오프라인시장 융합(O2O),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적극 확대함으로써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원장은 "금감원도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규제의 합리성을 높이고 업계의 자율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규제의 틀’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라 국내 카드업계의 수익성 둔화 등 경영 환경과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카드업계의 고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카드업계는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다각적인 노력을 약속한다"면서 영업 활성화 차원의 규제완화를 건의했다.

진원장도 규제의 틀과 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이를 위해 카드업계가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스스로 감독자의 시각으로 공동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