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신세계가 중국 이마트에 대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의 중국 철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이 여전한 상태에서, 최근 3년간 중국사업의 누적적자가 1천억원 이상 쌓이는 등 재무적 이유도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최근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 철수 또는 매각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중국의 한 유통전문매체 한국 롯데가 최근 용후이 다룬파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과 중국 사업 부문 매각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사업적 전략을 떠나 손익결과로만 보자면, 롯데마트는 2013년 이후 4년간 영업손익 기준 누적순실은 4960억원에 달한다. 

최근 영업손실이 2013년 830억원에서 2014년 1410억원, 2015년 1480억원, 지난해 1240억원 등 4년간 누적손실이 496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영업정지로 인한 누적적자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중국사업에 대한 철수와 유지라는 두 그룹의 행보차이는 중국 사업 가능성과 전망에 대한 오너의 의견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 / 뉴스비전e>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부회장은 철수방침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현재 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년만에 사업을 완전 철수를 밝힌 것이다. 

그간 점포입지 확보의 어려움과 중국 현지 업체와의 가격경쟁력 등으로 중국 이마트는 고전해 왔다. 26개에 달하던 중국 점포 중 일부를 매각하며 지난 2011년에는 11개로 줄어들기도 했다. 

<사진 / 뉴스비전e DB>

▲영업정지로 쌓여가는 적자 불구 중국 사업 유지하는 롯데

롯데는 이마트보다 중국에서의 손실규모가 더 큰 것으로 전해져 왔다. 

지난 3월 영업정지 이후 그룹에서의 중국 손실규모만 5천억원, 롯데마트는 이중 2천억원의 손실을 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중국사업에 3800억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힌바 있다.  대신 적자점포를 매각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같은 롯데의 행보는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점포 영업정지 등을 겪는중에도, 신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중국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후,  중국 대표적인 음원사이트 QQ뮤직에 중단했던 한국 섹션이 다시 생기고,한국 라이선스를 가져다 중국에서 공연하는 합작형태의 뮤지컬 일정이 잡히는 등 최근들어 '한한령' 또는 '험한령'이 누그러져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유통에 있어서 만큼은 현실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게 업계와 중국현지의 분위기로 전해진다. 

두 유통 공룡의 중국시장을 놓고 서로 다른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