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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N] 라면 절대강자 아성 흔들리는 농심... 판매 회복 과연 됐을까

[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국내 라면시장에서 절대적 1위 였던 농심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랭킹 사이트 순위에서도, 할인행사의 현상을 보아도 1분기 역성장했던 농심의 라면 판매는 회복될 조짐과는 거리가 멀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침체됐던 농심의 라면판매가 2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바 있다. 그러나 소비재는 온라인몰에서나 오프라인 마트의 현상을 보면 어림짐작 정도는 가능하다. 

물론 농심의 라면판매가 2분기 회복됐는지는 실적 발표를 보면  정확히 알게된다. 

라면시장 점유율 70%를 웃돌던 농심의 독주가 깨진것은 우선 이미지상의 후퇴 때문이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비상임고문직을 맡겼다는데 대한 국민적 분노로 우선 이미지가 악화됐다. 이로 인한 불매운동 기간도 상당히 길었다. 소비세대가 바뀌면서 예전처럼 라면하면 농심을 떠올리는 시대도 지나가고 있는것도 농심의 라면판매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판단한다.

온라인 점유율 등을 분석하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집계결과는 많이 인용하고 있는 사이트는 아닌듯하지만, 농심의 라면판매 회복여부에 관심이 높은 현 상황에서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한번더 눈길이 간다.  

커뮤니티 사이트 집계로는 농심의 월간 온라인 점유율은 28.46 으로 오뚜기(33.92)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이후로는 온라인에서 오뚜기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제조사별 온라인 마켓쉐어(시장점유율/인기) 순위 / 온라인커뮤티티 nahz.com

지난해 연말 농심(37.41)은 오뚜기(36.52)에 바짝 추격을 당한 이후 올 3월부터 1위 자리를 내 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의 공식집계와 같다면 이는 라면시장 절대 강자 농심의 아성이 후퇴 수준이 아닌 아예 무너진 셈이다. 

오뚜기의 온라인시장 점유율 3월 37.91%,  4월 34.98%,  5월 33.92%인 반면,  농심 시장점유율 농심  3월 31.73%, 4월 31.31%, 5월 28.46%로 내리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이와 같은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신뢰를 받는 조사기관 AC닐슨의 집계도 지난해 발표된바 있다. 

세계적인 정보 분석 기업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전년대비 7.6%p 줄어든 53.8%대까지 추락한 반면, 오뚜기는 5.4%p 늘어난 23.7%대까지 올라서며 시장 판도의 급변이 예고돼 왔다. 

과거 5년 넘게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70%대를 장악하며 1위 아성을 놓치지 않았던 농심은 최근 3년새 20% 이상 빠지며 지난해 이미 50%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자료 / 미래에셋 리서치센터>

2위 오뚜기는 라면시장 진출 28년만인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25.6%를 기록했다.

점유율의 변화에는 가격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2011년 가격 인상 후 5년여만인 2016년 12월 신라면·너구리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등 라면시장 점유율 1위기업으로서 인상 신호탄은 대부분 먼저 올렸다. 

삼양식품도 올해 5월 삼양라면·나가사끼짬뽕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평균 5.4% 인상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가격부담을 상쇄할 거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2위 오뚜기는 2008년 라면값을 올린 뒤 10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이어진 마당에 오뚜기 제품과의 가격차이까지 발생한다면 당연히 소비자들의 선택이 예전같을리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정경유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난해 연말부터 SNS상에는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4,300여명 지원', '대형마트 시식안내 직원 1,800여명 정규직 채용', '함영준 오뚜기 회장 상속세 1,500억원 납부' 등의 오뚜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갓뚜기'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네티즌들의 오뚜기 반응이 이어져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제 매출과 직접 연결된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은 올 1분기 매출 5천554억 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반면, 오뚜기는 1분기 매출 5천 318억 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오뚜기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시장 1위 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SNS에서 번지고 있는 '농심라면 1만원 이상 구매시 10% 할인' 사진은 식품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장에서는 그냥 흘려보낼 현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정도로 안팔리나?'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융프라우 전망대에서도 우리돈 1만원 이상을 내고도 신라면 사발면을 사먹는것과 비교하면 현실적 이격이 느껴지는 마케팅이다. 

여전히 증권사에서는 농심의 2분기 라면판매 회복을 기대하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은바 있다. 

“중화권 프리미엄 라면의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소비가 기존 라면으로 돌아옴에 따라 농심 라면의 시장점유율과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경쟁사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으로 2분기부터는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지난 1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등이다. 

3위 삼양식품이 가격인상에 동참했다고 해서 '착한가격' 앞세우며 이미지 쇄신하고 있는 2위 오뚜기가 요지부동인 상황에 과연 전망대로 결과가 나왔을지는 공감을 얻어내기에 무리수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지나치다가도 다시 들여다보게되는 SNS에서 전해지는 현상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신승한 기자  newsvi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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