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동의수세보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 했던 ‘내가 타고난 것을 스스로 되돌아보아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것(存存其心 養其性)’과 같은 구절에 쓰여 있는 ‘修其身 立其命’이다. 감히, 동양 최고의 경지라는 요순(堯舜)이 되는 방법이라고 한다.풀어서 설명하자면, 마음에 있어서는 스스로 타고난 기질을 적절하게 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행동에 있어서는 인성 발달을 통해 몸가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내 스스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스스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특별한 무엇을
[뉴스비전e] 동의수세보원에는 체질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나 생활환경을 기준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물론 1890년대의 사회를 기준으로 했기에 고도화되고 세계화된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많은 곳을 떠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경우라면, 남의 것을 빌리거나 훔쳐서 자기의 것이라 속임으로써 화려하게 자신을 꾸밀 것이 아니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내 주변과 가정이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한 장소에서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은 맛있는 음식이나 술에
[뉴스비전e] 사회관계망SNS에서의 ‘프로필 사진’이나 노트북의 바탕화면은 그 사람의 관심사, 자아의식, 그리고 습관을 반영한다. 소음인의 프로필 사진과 바탕화면에서는 부드러운 경치의 사진과 적은 개수의 아이콘이 주는 평안함이 느껴지는 반면, 소양인은 자신을 드러내는 강한 자의식이나 다양한 관심, 큼직한 주제 그리고 많은 개수의 아이콘으로 비교적 어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상인별 특성은 다학제 또는 전혀 다른 전통을 지닌 학문들과의 공동연구나 비교연구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질에 한 발짝 더 다가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뉴스비전e] 이제마의 의학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인가. 고전을 이해하는 가장 논리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원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 가장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물론 과학을 말할 때 세간의 통념에 얽매인 과학적 도구나 과학적 지식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으로서의 ‘과학적 사고’를 의미한다. 사상의학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은 단순히 ‘의학이라면 모두 분자생물학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의심대로 내용을 잘게 나누어 객
[뉴스비전e] 유학자로서 이제마는 기존 5개의 장부로 이루어진 생병리학에서 벗어나 유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사단(四端), 곧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몸속에서 체화(體化)하는 폐비간신(肺脾肝腎)의 4개의 장부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생리학적 이론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이제마는 사단을 인체 생리에 적용함에 있어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애노희락(哀怒喜樂)이라는 4개의 성정(性情)이 생리적, 병리적 작용을 매개한다. 사상인별로 사단과 성정사이의 역동관계를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태양인은 자신의 자기초월적 인류애(仁)가
[뉴스비전e] 1894년에 쓰인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은 동무(東武) 이제 마 선생이 갖고 있던 평생의 고민 '어떻게 하면 성숙한 인성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모든 한의사가 수업 중에 읽고 외웠으며, 의료인이 되기 위한 시험에 출제되는 책,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고, 한국사 ‘실학’ 부분에서 배웠으며, 최수종 주연의 30부작 TV 드라마 로 만들어져 익숙한, 한국 의학사의 고전이라고 할 것이다.누군가 고전의 정의를, ‘들어는 보았지만 읽어
[뉴스비전e] 매년 신학기가 되면, 경험은 매우 부족해도 의욕만큼은 이미 의료인으로 거듭난 신입생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다. 이 신참내기 학생들에게 무엇을 말해주어야 할까 매년 신문이나 TV를 챙겨보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하지만, 사상의학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빠지지 않는다. “여러분~ 이제 한의학과에 다닌다고 주변의 친척들에게 소문이 다 났지요? 입학하기 전에 인사드릴 때에는 별말씀 없으셨지만, 앞으로 명절마다 여러분의 고모, 이모, 삼촌, 숙모를 만나시게 되면, 아마도 첫 번째 질문으로 ‘내 체질이 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뉴스비전e] TV를 틀면 온통 '먹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바야흐로 먹방(먹는 방송)의 시대다. 어떤 질병에는 무슨 음식을 먹었더니 좋아졌다더라, 요즘 유행하는 이런저런 병이 무섭다는데 이런저런 음식을 먹으니 완벽하게 예방된다는 이야기다.믿기 어려운 이야기이니만큼, 연예인을 불러다 놓고 자신의 대단한 경험인 듯 치료 효과를 늘어놓는다. 아무래도 전문가라면 더 믿을 만하니, 의료인을 데려다가 어려운 말을 늘어놓고, 외국의 권위있는 논문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동양의학의 최고 고전에 쓰여 있다면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