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900점 돌파, AI·테크 기대감 속 상승세 지속

10월 9일, 국경절 연휴 이후 재개된 중국 A주 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900점을 돌파, 2015년 8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8월에는 3684점 → 3731점 → 3800점의 주요 저항선을 연속 돌파했다.
이후 약 한 달간 3750~3900점 사이에서 조정을 거친 뒤, 이번에 3900선을 확실히 안착하며 연간 누적 상승폭 '560점 이상(약 16.5%)'을 기록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3900점 돌파는 10년 만의 최고치이며,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15·5 규획(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한 AI·테크 산업 육성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바이오·자원·소비 관련 종목군의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승세가 ‘약한 달러(weak dollar)’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달러 강세 전환 시 시장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관련기사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