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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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의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6월 3일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제조업체를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 차원에서 단행된 조치로, 해당 관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6월 4일 0시 1분부터 공식 발효된다.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발표한 행정명령에서 “기존 관세는 국내 산업이 필수적인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방 수요와 산업의 건강한 지속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은 더 높은 관세율이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외국산 금속 및 관련 파생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번 조치에는 영국과의 철강 무역 관련 협상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현재 영국산 금속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25% 관세율을 유지하며, 양국이 7월 9일까지 새로운 관세 체계나 수입 할당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유예 조치를 둔 상태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5월 철강 무역 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협정에 서명했으나, 아직 영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감면 범위에는 합의하지 못했고, 해당 협정 또한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인상은 보호무역주의를 재확인한 행보로, 향후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시장과 미국의 통상 외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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