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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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삐걱거리면서 '빅텐트'가 아니라 '빈텐트'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범보수 진영 단일화의 첫 단추는 김문수 국민의 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후보간의 단일화가 시작인데,현재 상황으론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두후보 모두 '빅텐트구상'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 방식과 시기,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김후보는 '反이재명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빅텐트를 강화하며 이재명 민주당후보의 당선을 막기위해 보수진영의 대통합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한덕수후보는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를 제안하며 특정인물에 대한 반대보다는 제도개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선호하며,한후보는 단일화 추진기구를 통한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 힘은 단일화기구를 설치하였으나, 김후보측은 후보선출 직후 돌연 단일화논의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에다 대선후보등록 마감일이 5월 11일로 다가오면서 협상시간마저 촉박한 상황이다.

국민의 힘 지도부와 한후보측은 빠르면 7일까지 두후보간 단일화를 마무리하자고 제안하였으나,김후보측은 난색을 보이면서 11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빅텐트'냐, '빈텐트'냐?

현재까지 양측의 입장차이와 시간적 제약으로 두 후보간의 단일화가 이루지지 않을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더 나아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범보수진영 단일화는 물건너 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反이재명후보를 고리로 빅텐트 구상을 해 왔던 범 보수진영의 대선전략도 큰 변화없이 차잔속 태풍으로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일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한껏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후보의 사법리스크 우려도 5일자 여론조사 결과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빅텐트'냐?'빈텐트'냐? 6.3대선을 코앞에 둔 유권자들의 시각과 반응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가운데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앞으로 어떤 정치적행보를 보일지 자못 궁금 하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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