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와 일본 경제무역산업부(METI)는 인도네시아 북칼리만탄에서 추진 중인 카얀(Kayan) 수력발전소 개발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는 아시아 제로 배출 공동체(AZEC) 프레임워크 내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경제부 차관 에디 프리오 팜부디(Edi Prio Pambudi)는 언론을 통해 카얀 수력발전소가 AZEC 프레임워크 내의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전략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206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본이 실질적인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 경제무역산업부 대외담당 부위원 마사노리 쓰루다는 양국이 카얀 수력발전소 개발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본과 인도네시아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PT Kayan Hydro Energy 그룹에 따르면, 카얀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수력 발전 산업을 현실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북칼리만탄 타나흐 쿠닝(Tanah Kuning)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최대 녹색 산업단지에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카얀 수력발전소는 9,000메가와트(MW)의 설치 용량을 갖추게 되며, 총 투자 금액은 178조 인도네시아 루피아(IDR)에 달한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력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까지 국가 에너지 구조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비중을 23%로 확대하고, 2050년까지 31%로 늘리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