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뉴스 텔레비전 채널의 3월 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철도(DB)는 2023년 한 해 동안 열차 취소와 지연으로 인해 승객들에게 약 1억 9,700만 유로의 배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2022년의 1억 3,200만 유로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동안 독일 철도는 총 690만 건의 클레임 신청을 접수했다.
독일 철도의 대변인은 선데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열차 지연으로 승객들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보상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그
는 특히 장시간 지연될 경우 높은 배상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2024년에는 열차 지연의 80%가 노후화된 인프라와 과부하로 인해 발생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철도망 정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발언이었다.
지난해 독일 철도가 운영하는 장거리 열차의 정시 운행률은 62.5%로, 이는 지난 21년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즉, 장거리 열차의 3분의 1 이상(37.5%)이 5분 59초 이상 지연되었음을 의미한다.
독일 철도는 2003년부터 관련 통계 데이터를 제공해왔으며, 지금까지 장거리 열차의 정시 운행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04년(84.3%)이었다.
독일 철도의 정의에 따르면, 열차가 6분 이상 지연되지 않으면 정시에 도착한 것으로 간주된다. 2024년 독일 철도의 중단거리 열차 정시 운행률은 90.3%로, 2023년의 9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독일 철도는 열차 지연 시 승객에게 보상하는 기본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열차가 1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승객은 운임의 25%를 청구할 수 있으며, 2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보상 비율은 50%로 증가한다. 이러한 보상 규정에도 불구하고, 철도망의 노후화와 지속적인 지연 문제로 인해 독일 철도 시스템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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