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며 인류 생존의 위기 고조

일본 경제신문(니혼게이자이)은 지구온난화가 섭씨 2도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전 세계 평균기온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상기후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29차 당사국총회(COP29)가 11일 개막했지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탈탄소화 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국제사회가 목표로 한 1.5도 상승 제한은 점점 더 요원해지고 있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섭씨 2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섭씨 2도 상승 시 일본에서 태풍과 극심한 폭우의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수 위험은 두 배로 증가하며, 해수면 상승은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해안 지역 거주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4년은 일본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산업혁명 이전 대비 현재 평균기온은 이미 1.6도 상승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은 단지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2억16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강제 이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살기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이주와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예상된다.
피지의 해안 마을 주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내륙으로 강제 이주했다. 하지만 이주 후 생계가 위협받으며 농업 전환 시도는 생산량 부족으로 좌절되었고, 여전히 원거리로 이동해 어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태평양 연안의 퀴놀트 부족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거주지를 옮기고자 했으나, 비용과 정책적 갈등으로 이주가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 내에서도 기후 변화로 인한 이주는 점점 더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국가 간 이주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기후 난민들은 저위도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이민자 수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부 현지 주민들은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사회적 불안을 초래한다고 인식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후 변화는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국제협상을 가로막고 있지만, 이주민과 기후 난민에 대한 해결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피지 남태평양대학의 에버하르트 베버 교수는 "선진국은 이주민을 위한 직업훈련과 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400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인류가 세계 각지에서 번성했던 것처럼, 기후 변화라는 도전 앞에서도 인류는 새로운 방식의 협력과 적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행동에 나설 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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