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R&D 투자는 GDP에서 세계 선두를 차지
방산 대기업도 직원 3분의 1가량이 가자작전에 동원
이스라엘 정부가 징수하는 세금의 약 4분의 1은 과학기술 기업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손실은 더 커질 전망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공격한 직후 이스라엘의 드론 통신시스템 제조업체 엘사이트(Elsight)사 직원 3분의 1가량이 가자작전에 동원됐다.
이스라엘의 막강한 기술 부문에서 이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스라엘의 기술 산업은 분쟁에 익숙해져 있고, 많은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방위 계약의 급증으로 이익을 얻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십 년 만에 가장 크고 오래 지속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은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과학 기술력은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랫동안 보조금, 자금 매칭 약정, '자석 계획' 등을 통해 산업 연구개발을 촉진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스라엘의 R&D 투자는 GDP에서 세계 선두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의 기술 산업도 첨단 제품의 구매자일 뿐만 아니라 기업가의 원천인 군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익을 얻고 있다.
이러한 연결은 이스라엘의 기술 센터가 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덜 의존하는지, 군으로부터 비롯되거나 군에 유용할 수 있는 첨단 혁신에 더 많이 의존하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 국내외에서 국방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이스라엘 기술 기업의 유연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스라엘에는 약 460개의 사이버 보안 기업이 있으며 자체 보안 능력을 향상하려는 기업은 이러한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수요가 많다. 의료 기술은 또 다른 포인트다.
올해 8월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이스라엘의 심장 임플란트 장비 제조업체 브이웨이브를 최대 1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스위스 아이케어 회사인 엘콘이 녹내장 치료를 위한 레이저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벨킨시력을 인수했다.
그러나 다른 기술 회사들은 점점 더 압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대상 사업 분야의 기업들은 이 충돌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더 잘나가는 기술 분야에서도 기업주들은 이 전쟁이 사기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외국 기술기업도 이스라엘 사업을 접고 있다.
이것은 더 광범위한 경제가 직면한 문제다.
평가기관 무디스는 9월 말 이스라엘 정부 채권의 등급을 "하이테크 부문의 성장 여력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두 단계 낮췄다.
이스라엘 정부가 징수하는 세금의 약 4분의 1은 과학기술 기업과 그 직원들로부터 나온다. 이 충돌이 오래 지속될수록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박준형 기자 pjh97@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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