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또 사고(?)를 쳤다. 이제는 집권 2년이나 지난 탓인지 국민들도 놀라지 않는다.
신임 방통위원장에 극우보수 성향의 이진숙 전 MBC사장을 내정한 것.
이동관, 김홍일에 이어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극우사상에 치우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희귀한 불치병에 걸린 듯한 발언을 대중앞에서 거리낌없이 마구 뱉어낸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일반대중 모두가 쉽게 공감하고 있는 사항을 이들만 진짜 모르는 것인지?아니면 모르는 척한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내정한 목적이 자못 궁금해진다.
용산 대통령실이 겉으로 내세운 것은 *공영방송의 정상화*이지만 생각이 있는 국민이라면 이같은 대통령실의 명분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정권에 비협조적이고 눈엣가시인 MBC 마저 장악해 모든국민을 극우화,이념 갈라치기하려는 속셈인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너무도 쉽게 안다.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주적이란 생각이 정말로 앞선다.
이래서 흔히 말하는 '가짜보수', '꼴통보수'란 단어가 생겨난지도 모른다.
이진숙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내정에 대해 야권과 언론 단체들은 지명철회를 주장하며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다만,이들의 주장에 대해 언론에 몸담았던 필자도 일방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이진숙 후보자를 비난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이진숙 후보자가 지금껏 국회청문회에서 답변하는 태도나 그동안 기자생활에서 벗어나 공식활동을 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야말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필자만의 착각이 아니길 바란다.
28일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법카사용 유용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지난 27일 대전MBC 현장검증 결과 무단 결근,무단 해외여행등 이 후보자의 몰염치한 민낯과 저열한 부적격 결함이 추가로 드러났다* 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과 이진숙후보자측은 *법인카드를 유용한 적이 없고,무단 결근과 무단 해외여행은 근거없는 의혹제기*라며 사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여론은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진숙 후보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노회한 한 언론인도 *한때 이라크 종군 여기자로 우리 기억속에 남았던 이진숙후보자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된는지 안까까운 심정*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초 계획했던대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문득 지난 2019년에 상영되어 무려 17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코미디 영화 "극한 직업"에서 고반장(형사)역으로 나온 배우 류승룡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뇌리를 스친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