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체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파나마 운하의 통행 제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일어날 가능성 대두
홍해 사태로 운송사업에 중대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미국 소매상들이 운항 중단과 운임 인상, 임박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미리 해외에 주문을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늦봄 이후 미국 항구에 도착한 컨테이너 물량은 예년보다 훨씬 많았다. 매년 가을까지 이어지는 운항 성수기가 앞당겨졌다는 뜻이다. 수입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큰 도박이기도 하다.
폴 빙엄 S&P 글로벌마켓재무제표 운송분야 컨설팅 디렉터는 "미국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없었던 수준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오르는 등 높은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매출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공급망 관리자들은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통행 제한부터 올가을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연안의 항구에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경고 신호가 깜박이는 것을 목격했다.
호세 조직은 홍해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들은 수에즈 운하를 오가는 상선을 공격하고 격침시켰으며, 이는 전 세계 해운 사업에 중대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양 운송업자는 이미 아시아유럽 항로에 선박을 증파하여,정상적인 선박 기간을 유지하였다. 이런 방식은 사실상 전 세계의 수송력을 감소시키고 주요 노선의 운임을 상승시킨다.
운송업체 케세네타에 따르면 17일 아시아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컨테이너 1개를 실어 나르는 단기 계약가는 780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가 넘었다.
그러나 운송 비용의 상승은 수입업자를 놀라게 하지 않았습니다.
시애틀항과 타코마항의 컨테이너 수입량은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5월에는 33% 증가했다. 두 달치 입항량은 성수기인 지난해 9, 10월의 컨테이너 수입량과 거의 맞먹는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분주한 컨테이너 무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 항과 롱비치 항에서 20피트(약 6m) 기준 컨테이너로 계산하면 수입업자는 6월에 84만8451개의 컨테이너를 수입했다. 이는 5월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뉴욕과 뉴저지 하버의 5월 수입량은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입 증가로 의류·가구·전자제품이 성수기를 앞두고 창고에 입고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5월 1.31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신발 도매상·소매상협회 맷 프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올여름 신발업체들이 컨테이너선 위 공간을 두고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수입상들과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스트는 소매업자들이 소비자 수요의 크고 예측할 수 없는 변동, 제품 부족과 과잉, 배송 지연, 운송 지연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조기 입하가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