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과의 대화 행사장 문전박대
통합반대주민들 도지사와의 대화거부
거센 항의속 민생투어 무산

지난 금요일 완주군 문예회관 대강당에서는 김관영도지사의 민생투어 일환으로 군민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미래 100년을 위한 대도약에 대한 주제와
전북특별자치도 변혁을위한 군민들과의 대화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초 3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2시가 되기 전부터 문예회관 대강당에는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완주군 의회는 이날 도지사가 전북의 시군을 방문하는것은 환영 할 일이지만 대화는 거부하였습니다.
완주군 통합반대 대책위측에서는 완주군청 진입로 양 방향으로 자극적인 반대 현수막이 여러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완주가 니꺼냐 누구맘대로 없애냐?"
"찬성단체 앞세운 김관영은 오지마라"
"통합반대는 완주군민의 뜻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주차장에는 119 구급차량과 경찰병력들이 사전에 대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예회관 로비에는 통합 반대측 주민들이 입구를 봉쇄하며 바닥에는 40여명의 주민들이 깔판도 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긴장감이 흐르고 일부 사람들은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현재의 분위기 상황에서 화재나 비상사태가 발생 시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현관 출입문 봉쇄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필자는 마침 근처에서 현장을 파악하고있는 농촌지원과, 지역활력과의 두 직원에게 문예회관 비상출입구가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비상출입구 유무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에 필자는 확인 요청을 하였습니다.
두 공무원은 잠시 후 회관 담당직원과 유선 확인 후 무대 위 왼편에 비상문이 설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잠겨있는 비상문을 해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리 비상출입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군청측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공지가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사고는 예기치않게 일어납니다. 군중이 많이 몰리거나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관영도지사가 도착하기 전 문예회관 밖에는 약 200여명의 찬성쪽 군민들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구호나 단체행동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도지사와의 대화를 경청하러 왔다는 찬성측 주민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반대측 주민들은 출입문을 여전히 굳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부 찬성쪽 주민은 도지사가 도내 14개 시,군을 순방하고 있는데 군민들이 막아서는 것은 안되는 일이라며 112에 전화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잠시 후 어느 한 분이 단상으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하는 말~
"여러분 도지사가 정문으로 들어오는지 개구멍(단상비상구)으로 들어오는지 여러분들이 사진찍어주세요"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습니다.
현관입구는 통제되어 있었고 바닥농성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측 주민들은 처음부터 도지사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윽고 김관영 도지사가 도착하여 정문에 들어서자 반대측 군민들은 일제히 "물러나라" "김관영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피켓과 구호를 외쳤습니다.
어느 한 분의 선창에의해 "썩 물러가라"의 외침은 문예회관 실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김관영도지사는 회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체 언론들의 카메라에 둘러쌓여 대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관영은 우리의 도지사가 아니다"라는 피켓도 보였습니다.
도지사는 문예회관 정문앞에서 반대측 사람들에 의해 들어오지 못하고 30여분을 머물다 결국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고 반대측 주민들은 환호하였습니다.
도지사는 군청 청사 안으로 향하였고 그때서야 필자는 실내에서 간신히 바깥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반대측에서는 도지사와 찬성측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문을 굳게 봉쇄하였던 것 입니다.
필자는 반대측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그 분들의 주장은 도지사가 반대대책위 주민들도 사전에 만나보고 의견을 청취했어야 하는데 그러한 사전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통합과 관련한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통합을 하더라도 전주시의 발전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이 없기때문에 반대하는 것이고
"미끄라지 10마리가 모이면 잉어가됩니까"? 라는 논리로 필자에게 응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대 대책위 의견도 사전에 들어보아야 하는데 무시했다는 성난 민심이었습니다.
찬,반 양쪽의 의견을 모두 경청하고 합의점을 좁혀야 하는 모습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반대를 위한 무조건적인 반대는 없어야 하겠고 또한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 일도 없어야 할 것 입니다.
청사로 들어간 도지사와 유희태군수는 한참을 담소한 후 이번에는 유희태군수가 반대측 주민들을 설득하며 중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희태군수와 군의장이 문예회관 안으로 들어설려고 하자 반대측 주민들은 도지사가 군청을 떠나지 않고는 군수님도 들어올 수 없다고 완강히 막아섰습니다.
10여분간의 실랑이를 마치고 유희태군수도 결국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3시20분쯤 유희태군수는 김관영도지사와 함께 다시 문예회관 정문앞에섰습니다.
이에 반대측 주민들은 더욱 더 큰 목소리로 피켓을 흔들며 완강히 막아섰습니다.
정문에서 또 다시 10여분간을 머물다 결국 물러났습니다.
도지사가 물러나자 일부 반대측 주민들은 피켓과 통합반대를 외치며 따라 나섰습니다.
차량으로 향하는 도지사에게 계속하여 통합반대를 외쳤고 일부는 "도청으로 가자"ᆢ! 를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도지사는 이날 "완주.전주통합은 법에따라 절차를 밟을 것"이다며, 다만 솔직한 대화를 통해 반대.찬성 의견을 청취하고 냉정한 분석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해왔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전북자치도는 전주.완주 통합건의서와 도지사의 의견서를 지방시대위원회에 공식 제출하였습니다.
이날 도지사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특례시 지정등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한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건의 하였습니다.
김관영도지사는 결국 완주군 청사를 떠나갔고 그때서야 반대 구호는 멈췄습니다.
이때 하늘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호 통제라!
군민들이 분열되고 서로가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는 현 상황에서 통합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길을 예고 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제서야 유희태군수는 단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측 사람들은 군수가 단상에 마이크를잡자 모두 나오라고 선동을 하였습니다.
유희태군수는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반대를 하던 찬성을 하던 도지사의 이야기를 들어봐야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며 얼마전 완주군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관과 군민이 하나가 되어 발빠르게 대체하였습니다.
다행히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지사님도 완주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을 것 입니다"
"우리가 갈등이 없어야 통합도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단지 도지사는 행정적인 절차를 했을 뿐입니다"
우리 완주군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익산. 군산시와 함께 4대도시로 발돋음 하였습니다.
인구증가율은 1위이고 행정통합보다는 경제통합이 먼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유희태군수는 완주발전위원회를 통해 서로 갈등없이 축제로 갈 수 있는 방향에서 도지사와 협력하면서 소통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도지사와의 대화는 무산되었고 양측의 성숙하고 현명한 군민의식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완주.전주 통합의 길은 앞으로 험난한 길을 예고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동안 통합과 관련한 많은 식자층들의 발언과 주장이 있었고 타,지역의 사례들도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찬성과 반대측 입장에서는 서로가 자신들이 보고싶은 것만보고 주장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이날 필자는 통합의 당위성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먼저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반대주민들이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현실적인 상생법안들을 구체화시켜 대화와 설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 입니다.
완주군의회와 반대측 대책위도 무조건 대화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주장 할 것은 충분히 주장하고 또한 받아들일 것은 담아내는 지혜가 필요 할 것 입니다.
전국지자체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꼴찌이고 인구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대 변혁을 위하여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필자가 염려스러운것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안위와 입신양명을 위하여 주민들을 선동하고 주장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역사는 기록으로 영원히 남습니다.
오래전 모 국회의원의 김제공항반대와 완주.전주 통합반대의 사례처럼 역사에 불행한 주인공이되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완주.전주 통합~
전주시장과 시의회. 완주군수와 군의회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그들에게 무인도에서 2박3일 나오지 못하고 머무르게 한다면 통합의 해법은 바로 나올 것 입니다.
그만큼 대화가 중요한 것 입니다.
정작 이 문제에대해 양 지자체장과 의회 의원들이 공청회도 열고 서로가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데
오히려 몇몇 민간위원들이 자신들의 시간과 아까운 물질을 내어놓고
전북특별자치도 발전과 지역상생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되기 위하여 애쓰는 모습을 정치인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 입니다.
"정치인들은 백성을 두려워 해야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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