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의 출하 시차를 줄이고 두 곳의 공급망 구축
인도 공장의 iPhone 위탁 생산 수율과 위생 관리가 문제
판매에 차질을 빚자 가격 인하로 대응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위험 회피'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 특히 생산 주문을 인도로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15 조립에 차질을 빚고 품질 문제로 제품이 반품되는 등 가격 인하 조치가 불가피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중국에 가서 공급망 배치를 조정해야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은 올해 전략을 빠르게 수정해 일부 생산능력을 중국 본토로 재유입했고, 비야디, 리슨정밀 등 업계 거물들이 아이폰16의 공급망 체계에 편입돼 애플의 새로운 파트너가 됐다.
팍스콘은 인도 스리페렌부두르의 생산기지에서 2023년 8월부터 아이폰15 시리즈 생산에 착수해 인도와 중국의 출하 시차를 줄이고 두 곳의 공급망 동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콘 인도 공장은 중국 본토 공장에 이어 불과 몇 주 차이로 아이폰15 시리즈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생산 주기가 긴밀해졌고, 이에 따라 인도는 향후 5년간 생산량을 5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인도 공장의 아이폰 15세대 생산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적지 않은 것이다.
인도 공장은 중국 본토에서 많은 양의 부품을 수입해야 하므로 품질과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며 인도 공장의 iPhone 위탁 생산 수율(약 50%에 불과함)과 위생 관리(대장균 기준 초과)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
이 두 가지 문제로 유럽과 중국 본토에 수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판매에 차질을 빚자 가격 인하로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 [비전 인사이트] TSMC와 ASML, 중국비중 더 증가..."미국의 정책이 있으면 중국의 대책이 있다"
- 튀니지, 비정규 이민자들의 핵심 출발점
- 모로코, 기후 변화로 가뭄에 시달려... "식량 공급을 위협"
- 포춘지, "미국 절반의 대형 은행은 리스크 관리 취약" 지적
- 테슬라, 멕시코 '슈퍼팩토리' 건설을 일시 중단
- [기고] 먼저 주라! ... "기부문화 확산과 남을 위한 배려" 출발점
- 폭스콘 산하 순신베트남, 베이장성에 전자부품 생산공장 설립…연 450만 개 생산 목표
- 애플 신제품 '슈퍼사이클' 열기 어려워
- 폭스콘, ‘닛산’ 인수 나선다.…‘르노’와 협상
- 중국 비야디,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급부상
- 애플, 인도·베트남 생산 가속... 중국 수출 통제로 공급망 이전에 난항
